"북한에서도 휴대폰으로 신문본다"

입력 2011-11-26 17:21
북한에서도 주민이 3세대(3G) 휴대전화로 신문을 보는 서비스가 도입됐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6일 "조선의 3세대 손전화(휴대전화) 봉사인 고려링크가 주요 신문의 하나인 노동신문의 열람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려링크는 2008년 12월 3G 방식의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해 내부용 인트라넷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신문열람 서비스로 '스마트폰' 기능에 가까워진 셈이다.



조선신보는 또 많은 시민이 출근길에 손전화로 신문을 열람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평양에 거주하는 37세의 한 남성은 "매일 아침 출근길에서 손전화로 신문을 열람할 수 있어 얼마나 편리한지 모르겠다. 몇 달분 신문이라도 다 손전화로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공중도덕과 우리 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손전화기'(휴대전화)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소개했다. 중앙TV는 벨 소리가 갑자기 크게 울리면 주변 사람을 불쾌하게 할 수 있으므로 소리를 낮추거나 고상하게 설정하고 큰 목소리로 통화하는 것 역시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또 출장이 많다는 한 시민은 "손전화 신문열람은 아침 일과에서 제일 먼저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도서열람 서비스도 조만간 시작된다고 소개했다.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과 북한 체신성의 합작회사인 고려링크는 지난해 1월 멀티미디어 메시지서비스(MMS)를 개시했고 그해 하반기 영상통화 서비스까지 도입해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지난 9월말 80만명을 넘어섰고 연말에는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