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FTA가 한국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자은행 전문가들도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투자은행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미FTA가 우리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자문했습니다.
수출이 GDP의 50%에 가까울 정도로 우리 실물경기가 국제화됐지만, 금융산업을 비롯한 서비스업 분야는 여전히 미흡해 개방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재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미FTA로 제조업이 안정되면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우 노무라 금융투자 IB부문 대표도 “외국 기업들이 국내 금융산업에 진출해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김 총재 역시 전문가들의 말에 동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아무래도 외국기업이 들어오면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다고 봐야 되겠죠..”
반면, FTA체결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이용우 한국투자증권 채권운용본부장은 “국내 금융산업이 이미 외환위기 이후 크게 개방돼 있어 FTA 체결로 특별한 변화가 기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재는 최근 헝가리와 포르투갈 등 여러 나라들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레이스 투더 바텀(Race to the bottom)’, 즉 바닥을 향한 경주라고 생각하면 불안감이 커지겠지만,
그동안 경제운영을 적절하게 하지 못한 나라들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김 총재는 “아무리 기회가 와도 활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투자은행 전문가들이 다가오는 기회를 잘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