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지역쏠림' 교통난 우려

입력 2011-11-25 16:54
<앵커>



정부는 서민주거 안정 일환으로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공급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특정 인기 지역에 공급이 쏠리면서 주차난과 교통난 등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동과 당산동 일대입니다.



소규모 오피스텔 공사가 한창입니다.



바로 옆에는 또 다른 오피스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엔 도시형 생활주택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길 건너편엔 터파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반경 50미터 이내에서만 4곳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좋은 입지 때문이겠지만 특정 지역에만 공급이 쏠리다보니 문제가 안생길 수 없습니다.



이들 오피스텔은 사실상 주거용이지만 법적으론 업무용이어서 의무 주차공간이 적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기계식 주차장인데 이것이 주차난과 교통난을 가중시킨다는 겁니다.



기계식은 주차공간이 넓은 자주식보다 입출차 시간이 10배 이상 걸려 진출입로 주변 정체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일부 지자체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신규 인허가 속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대구시는 최근 열린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신청된 4건 중 3건을 재심의하도록 반려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



"단기간에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공급량이 급증하면 지역내 주차장과 부실 주택 등 난개발의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차별화된 설계와 분양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가격규제 등 추가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합니다."



서민주거 안정 기여라는 순기능이 적지 않은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하지만 주차난과 교통난 등 새로운 문제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