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이마트와 유진기업 간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하이마트는 궐기대회를 열고 유진기업에 대한 투쟁을 지속할 뜻을 밝혔고 유진 측은 강경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이렇게 1대 주주와 2대 주주가 싸우고 있는 동안 소액주주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보도에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하이마트 매장입니다.
여느때처럼 물건을 고르는 손님들과 이를 응대하는 직원들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용권 / 하이마트 대치점 판매부장
"갑자기 매장을 닫으면 고객들이 불편하시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매장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서울 대치동 본사 앞에서는 유진기업의 경영권 장악 시도를 반대하는 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음> "유진기업 경영침탈 끝까지 막아내자!"
304명의 지점장들은 저마다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 하이마트 본사 앞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종윤 / 하이마트 / 비상대책위원장
"11월 30일 이사회에서 선종구 현 대표이사를 해임한다면 304개 지점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본사 임원, 팀장 포함 358명)은 즉시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직해 12월 1일부로 하이마트 임직원이 아닌 하이마트 주주로서 유진의 부당함에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
하이마트 측은 "임직원과 주주의 입장에서 누가 이 회사를 더 경영을 잘 할 수 있냐, 누가 더 잘 해왔냐를 기준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진기업은 눈하나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유진기업 관계자
(임시 주주총회 예정대로 열리나) "주총은 그냥 열리는 거죠. 주총은 당연히 열려야죠."
(임직원들의 사직서는 어떻게 할 건가) "그건 그 날 가서 얘기하시죠."
이렇게 둘 간의 경영권 분쟁이 극단적으로 전개되면서 하이마트 주가는 2거래일 동안 17% 이상 폭락했습니다. (24일 12%, 25일 5%)
1대 주주(유진기업)와 2대 주주(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덩치 다툼에 애꿎은 소액 주주들만 새우등이 터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