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럽 위기에 닷새째 상승

입력 2011-11-24 15:40
원ㆍ달러 환율이 유럽 재무위기가 고조되면서 5거래일째 상승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오른 1,158.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8.0원 오른 1,160.0원으로 출발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원화 약세는 유럽 재무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독일 정부는 전날 60억유로 어치의 1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36억5천만유로 어치를 매각하는데 그쳤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독일의 국채마저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음을 의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소비, 고용지표가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미 경기회복 전망마저 어두워졌다.



한 외환시장 딜러는 "유럽 재무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어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2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해 달러 수요를 부추겼다.



같은 시각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501.6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