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장률 현실화..변동성관리 주력

입력 2011-11-24 15:17
수정 2011-11-24 15:17
<앵커> 정부가 예산의 조기집행 등을 통해 내년 경기둔화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도 현실화할 방침입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으로 위기관리의 핵심은 변동성 관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이 이미 많이 노출된 만큼 새로운 리스크 보다는 현재의 위험요인으로부터 파생되는, 하지만 금융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꼬리위험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11.24 위기관리대책회의)>



"글로벌 재정위기 등으로 정책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내년에 어떻게 경제정책을 운용할지 더욱 신중히 고민해야겠습니다"



변동성이 증폭되면서 내년 경제운용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우선 세계경제가 급격한 경착륙이나 재침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반기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예산의 조기배정과 조기집행을 통해 재정대응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미 기획재정부는 정부 부처와 주요 공기업들에게 올해 남은 예산을 모두 소진하라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상황이 녹록치 않아 적극적인 재정대응은 부담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재완 장관은 여전히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이고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내년에도 물가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은 올해 보다 재정대응력을 높이겠지만 변동성을 완화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민간과 국책연구소들이 내년 성장률 전망을 3%대 중후반으로 보고 있는 만큼 4% 후반으로 잡고 있는 정부 목표치를 현실화해 다음달 중순 발표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