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급락…1800 하회

입력 2011-11-23 18:01
수정 2011-11-23 18:01
코스피가 해외발 악재 영향으로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세를 보여 1780선으로 내려갔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3.18포인트(2.36%) 내린 178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8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달 10월11일 1795.02 기록 이후 처음이다.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과 미국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영향으로 0.30% 내린 1820.86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로 낙폭이 커지면서 장중 1780.24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7%에 육박했고, 스페인 국채금리도 6.5%를 넘어섰선데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은 2.0%로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왔다.



외국인은 4171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선물시장에서도 2973계약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28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도를 유발시켰다. 반면 개인이 3685억원, 기관이 11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1780선을 지켜내는데 그쳤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3.29%), 의약품(-3.18%), 철강금속(-3.04%) 등의 낙폭이 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혜주로 꼽힌 자동차주와 운송주도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지만 유통, 통신 등 일부 경기방어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이 3%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롯데쇼핑, 이마트 등 유통주가 올랐고, KT와 롯데칠성 등 내수주도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