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 ‘임박’

입력 2011-11-23 18:06
<앵커>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이르면 다음 주 단행됩니다. 인사폭 자체는 예년에 비해 작겠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인사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박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그룹이 다음달 1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 직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합니다.



이번 인사는 삼성그룹의 3세 경영체제를 확고히 할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미 이재용 사단을 대표하는 장충기 사장과 윤순봉 사장을 그룹내 주요 보직으로 전진 배치시킨 만큼, 이번 인사도 3세 경영체제 구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각각 부회장, 사장으로 한 단계씩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재용 사장의 경우 사장으로 승진한지 아직 1년 밖에 안된데다,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어, 이번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반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는 승진한 지 2년이 지난 만큼 승진이 유력합니다.



또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경우는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 부사장이 올초 사장으로 승진한 만큼, 이번에 ‘같은 계급장’을 달아줄 지 관심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장단 인사는 그 의미에 비해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서초사옥에 출근하기 시작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모두 5명의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등 수시인사 체제가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경영실적이 부진하거나 내부비리가 심각한 경우 정기인사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대표이사를 즉시 바꾼 것입니다.



게다가 지난해 12명, 지지난해 8명 등 최근 2년새 20명 이상의 CEO가 바뀌었고 내년 경기전망도 밝지 않은 만큼, 사장단을 대폭 물갈이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결국 이번 인사는 3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인적쇄신과 조직정비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이야깁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