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없이 가열해 치료..통증·흉터 없어

입력 2011-11-23 09:23
유방종양을 수술 없이 섭씨 70-90도로 가열해 없애버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카린 레이프란드 박사는 초음파 영상을 통해 바늘 같이 가느다란 전극을 유방종양 속에 밀어넣고 전류를 넣어 온도를 최고 섭씨 90도까지 올리면 수술 없이 유방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택적 고주파열치료'라고 불리는 이 치료법은 부분마취 아래 시행되며 10분이면 시술이 끝나 환자가 아무런 통증과 흉터 없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레이프란드 박사는밝혔다.



가열로 죽은 종양조직은 그대로 두면 반흔(상처)조직으로 아물어 아무런 해를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환자는 시술 1,6, 12개월 후, 그 다음부터는 매년 자기공명영상(MRI), 유방X선촬영, 초음파검사를 통해 종양이 재발하거나 전이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게 된다.



지금까지 80여명의 환자가 이 시술을 받았으며 최장 2년까지 추적관찰했지만 한 사람도 암이 재발되지 않았다.



레이프란드박사는 이 치료법은 외과적 수술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면서 앞으로 5년 안에는 이 방법이 표준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유방종양 덩어리가 하나 뿐이고 크기가 2cm미만인 초기 유방암에 적합하며 이 밖에 환자가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 또는 호흡기질환이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러한 고주파열치료는 신장암, 간암, 뼈암 등의 치료에 이미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