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포커스 "미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된다면?"

입력 2011-11-23 08:16
김희욱 외신캐스터> 미국 증시 상승소식이 들려올 줄 알았는데 GDP라는 돌발악재를 만났다. 미국의 지난 3분기 GDP성장률이 1차 결과 2.5% 성장에서 하향 조정된 2.0%로 발표됐다. 미 상무부 측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보자. 항목별로 보면 개인소비 지출은 2.3% 증가했고 역시 상업용 부동산 투자도 14.8% 늘어났고 수출도 4.3% 늘어났고 정부지출도 1.9% 정도 늘어나서 3분기 GDP에 긍정적인 요인을 차지했다면 여기에 마이너스 요인들이 있었는데 바로 그것이 기업들의 재고량 감축 그리고 주 정부 지출 감소 등 이런 것들이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다.



항목 별로 자세히 보겠다. 너무 복잡해서 중요한 내용만 짚어보겠다. 업종 구도로 나눠진 결과가 되겠는데 사실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차도 미국 GDP에 잡히기 때문에 자동차 분야를 살펴봐야 한다. 물론 참고로 수익은 국내로 잡히게 된다. 어쨌든 지난 3분기 완성차와 부품 생산은 전분기 대비해서 1.6% 정도 늘었다. 그래서 큰 영향은 없다고 봐야 되겠지만 전분기 26. 1% 줄었던 것에 비해서는 위축됐던 수요가 늘어났다고 보면 되겠고 산업용 전자장비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무려 40.5%가 증가를 했다. 지난 8월 미국 디폴트 위협이나 9월 유로존 위기가 한참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을 때였던 만큼 기업들이 소비제품 재고량을 전분기 대비해서 47.6%나 감축한 것으로 나타나서 다른 증가분을 모두 까먹어버린 결과가 됐다.



전문가 의견 보고 넘어가자. 지난 3분기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재고량이 하향된 것이 이번 3분기 GDP 하향조정의 빌미가 됐지만 이는 줄어든 재고량만큼 생산량을 다음 분기에 더 늘려야 되지 않느냐 이런 뜻에서 앞으로 4분기 GDP 성장률에는 그만큼 플러스 요인이다. 따라서 자사 IHS글로벌사의 4분기 GDP성장 전망치를 2.5%→3.0%로 제시한다고 이미 3분기는 지났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4분기 GDP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뜻이다.



다음 내용 보겠다. 이렇게 이슈가 나온 다음날은 으레 시장의 반응이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할 텐데 부정적인 경제지표를 긍정적인 정책대응을 불러오는 것으로 해석하는 내용이다. 방금 전에 보신 3분기 GDP 성장률이 좀 하향됐지 않나 그리고 미국 재정적자감축 특위가 합의에 결국 실패하면서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QE3 즉 추가양적 완화를 실시할 명분이 강화됐다고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게다가 오늘 공개된 연준 의사록 보니까 맨 밑에 앞으로 통화정책이나 경제 전망을 토론하는 이 자리에서 그 동안 정치인들이 하도 연준의 시장개입을 비판하니까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던 연준 내 비둘기파 즉 유동성 완화 옹호론자들이 추가양적완화를 이제 실시해야 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이런 내용이 나와 있다. 그래서 추가양적완화를 누구보다 바라는 것은 월가금융사들일 것 아닌가 그리고 또 이들이 유동성이 많아져야 이머징 마켓이나 우리나라 증시에 투자하는 비율도 높아질 것.



그래서 월가 현지 금융사들의 보고서 내용도 모아봤다. 지금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까 발 빠르게 또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데 노무라증권은 연준이 경제성장 목표치를 설정했다가 이를 달성하는 데 둘 다 실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2012년 연간 GDP 성장률 2.5% 그리고 실업률이 8.5% 간다는 가정하에 2012년 중반까지 QE3 발표된다.



다음 내용 보시면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수석경제학자들 역시 노무라처럼 시점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 의견 마지막으로 보겠다. 밀러타박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연준이 추가완화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의지의 여부는 다 지나갔고 이것은 확실한 것이고 이제는 언제 QE3 시행할 것인지 기대해도 되는 상황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



어쨌든 GDP 성장률이 하향조정 된 것은 분명한 악재가 맞지만 과거지사고 이제 앞으로 연준의 정책대응이 어떨지 그리고 대통령 임기 3년 차에 경기부양 노력이 연말가면서 어떻게 펼쳐질지가 연말 랠리의 구심점이 된다고 보시면 되겠다. 이 내용을 우리 시장에서도 적용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