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소비자물가 4개월만에 하락

입력 2011-11-17 07:47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밖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넉달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풀이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5%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1% 상승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도 2.1%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동안 물가상승의 주요인이었던 에너지 가격 하락이 물가 안정을 주도했다.



지난달 에너지가격은 전월 대비 2% 하락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3.1%, 천연가스 가격은 3.0%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인플레 부담이 줄어들면서 높은 실업률을 잡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하는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선택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