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판 카톡 '챗온' 출시 ‘차질’

입력 2011-11-16 18:32
<앵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글로벌 메신저 챗온(ChatON)의 출시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전세계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공개가 됐지만 국내 출시는 늦춰지고 있고 애플과의 소송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앱스토어 공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판 카카오톡'이라 불리며 관심을 모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메신저 '챗온(ChatON)'이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지난달 중순 계획대로 출시했지만 앱스토어와 바다OS에 등록하겠다는 공언은 빗나갔습니다.



당초 삼성전자는 챗온을 9월 중 바다OS와 피처폰에 탑재하고 10월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소송으로 인한 애플과의 관계 악화가 챗온의 앱스토어 등록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측은 “소송 문제도 있고 애플과 더 얘기를 해봐야 알 것”이라며 애플의 승인을 얻기가 예상보다 쉽지 않다는 속사정을 내비쳤습니다.



안드로이드와 양대축을 구축하고 있는 iOS의 앱스토어 등록이 어그러질 경우 챗온은 반쪽짜리 메신저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출시도 불투명합니다.



챗온은 전세계 126개국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출시가 됐지만 국내에는 불법복제판, 이른바 ‘해적판’만 나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측은 챗온의 국내 출시 지연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통신사들과 망중립성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짜메신저로 인기를 끌고있는 카카오톡도 국내 통신사들과 통신망 과부하, 즉 망중립성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출시되는 바다폰 '웨이브3'를 통해 '챗온'을 국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이 마저도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