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인력 태부족... 보험사기 방치

입력 2011-11-16 18:17
수정 2011-11-16 18:16
<앵커> 금융당국이 보험사기를 근절시키겠다고 공포했는데요.



정작 내부적으로는 조사인력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밝힌 보험사기 피해액수는 연간 2조 2000억원에 이릅니다.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은 지난 8월부터 정부, 경찰과 합동 대책반을 꾸리고 세계 각국과 국제공조를 견고히 하는 등 대외적인 협력을 강화해왔습니다.



<인터뷰>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11월 15일 보험사기 방지 공모전)



“우리모두의 작은 노력을 한데 모아 끊임없이 노력하면 보험사기라는 단단한 돌을 충분히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그러나 보험사기전담부서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얘기가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당국 관계자



"1년에 3000건이 보험회사로부터 보험사기 혐의가 있다고 보고가 들어온다. 그중에 한 500건 밖에 소화를 못한다



병원, 설계사가 개입이 되는 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인력이 좀 부족하다. 많으면 더 세게 더 규모를 크게 조사할 수 있는데 없어가지고"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기제보가 들어와도 그 중 17%정도 밖에 처리를 못한다”며 “보험사기 조사부서에서 실제 조사담당자는 10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40여개의 생손보사가 자체조사를 통해 적발한 보험사기 사례를 당국에 보고해도 실제 금감원의 조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5건 가운데 1건에 불과하다는 얘깁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대외적인 공조 활동을 강화하는 사이 내부에서는 조직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