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아성 흔들리나

입력 2011-11-15 17:42
<앵커>



최근 하얀 국물을 앞세운 라면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라면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동안 선두를 유지해온 신라면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면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농심 신라면.



시장 점유율이 25%에 육박하며, 분기당 판매액은 1천여억원에 달할 정도로 농심의 효자 품목입니다.



하지만, 최근 신라면의 아성이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신라면의 매출 증가율을 보면 7월 3.3%, 8월 1.9%, 9월 1.6%로 확연히 정체되는 모습입니다.



그 사이 삼양식품과 한국야쿠르트의 추격은 거셌습니다.



지난 8월 개그맨 이경규를 전면에 내세운 야쿠르트의 꼬꼬면은 이 달 10일까지 모두 4천500만개가 팔렸습니다.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도 지난달에만 1천400만개가 팔렸습니다.



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지난해 3분기 시장점유율은 9.5%에서 11.5%로, 한국야쿠르트는 8.3%에서 10.6%로 각각 2%와 2.3%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농심은 지난해 3분기 70%의 점유율에서 68%로 주저 앉았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농심이 이번엔 ‘쌀국수 짬뽕’을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녹취> 농심 관계자



"맛의 색깔 중요치 않고, 하얀 국물에 칼칼한 맛을 가미한 새로운 시장 형성 바람직한 현상이며 농심은 쌀국수 쪽에 주력.“



지난해 1조 8천억원 규모의 라면 시장.



선두를 지키려는 농심과 따라잡으려는 후발사들의 경쟁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뜨거운 국물 전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