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여성복 사업 강화

입력 2011-11-15 17:46
<앵커> 제일모직이 여성복 사업을 강화합니다.



내년 초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해당 사업에 본격 박차를 가해 1천500억원의 여성복 관련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일모직이 내년 봄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 '에피타프'.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2016년까지 500억원의 브랜드 매출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매월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해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에게 고급스럽고 개성있는 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지난 6월 '데레쿠니'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번째 여성복 브랜드 론칭입니다.



기존의 30~40대를 위한 브랜드 '구호'와 '르베이지' 등과 더불어 여성복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인터뷰> 정구호 / 제일모직 / 전무



"여성복 시장 영역(조닝, zoning)에 대한 저희가 생각했던 브랜드 구조는 다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어서 여성복 시장이 아닌 좀더 젊은 세대를 위한 브랜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일모직은 그동안 '갤럭시'나 '로가디스' 등 남성복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탄탄한 여성복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내년에 여성복에서만 매출 1천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패션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남성복보다 여성복 시장 규모가 큰 데다 판매 이익도 더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내년 봄 새로 나오는 브랜드는 비슷한 컨셉과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브랜드가 없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여성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신규 브랜드가 자리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빈폴'과 '갤럭시' 등으로 패션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일모직.



다소 빈약했던 여성복 사업을 확장하며 패션 명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