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은행권 외화예금이 급증했다.
지난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여파로 국제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기업들이 미리 외화를 매입해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
15일 연합뉴스등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 5개 주요 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말 현재 170억9천300만달러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월말보다 24억3천400만달러(16.6%)나 증가한 것으로 2009년말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0월보다 30억달러가량 많았던 7월의 외화예금 증가액 11억8천만달러에 비해서는 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달 외화예금이 급증한 데는 수출 호조에 따른 외화 유입 증가 외에 다른 요인이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