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획재정부가 정부 부처와 주요 공기업들에게 올해 배정된 예산을 연말까지 가능한 모두 쓰라고 주문했습니다.
재정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재정확대 기조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획재정부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정부는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재정집행상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류성걸 차관은 하반기 이후 글로벌 재정위기와 환율불안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기둔화 가능성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올해 배정된 예산을 내년으로 넘기는 이월액과 아예 쓰지 못하고 사라지는 불용액이 최소화되도록 재정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연말까지 남은 예산을 가능한 모두 쓰라는 것입니다.
이에대해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주요 부처와 공기업들은 정부 방침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재정집행 상시점검체제를 이달부터 가동해 예산집행를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올들어 물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긴축재정을 펴왔던 정부가, 재정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재정확대 기조로 사실상 전환한 것입니다.
실제 올 상반기까지 재정 집행률은 56.8%로 2009년의 64.8%와 지난해의 61%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이에따라 정부가 10월까지 쓴 예산은 연간 재정사업 규모 271조원의 80%인 218조원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남은 두달간 전체의 20%인 53조9천억원, 거의 54조원의 돈을 풀겠다는 것입니다.
재정부 관계자는 남은 예산은 주로 사회간접자본 SOC사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두달간 큰 돈이 풀리는 만큼 경기부양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