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솟는 물가에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기 전에 가격표부터 확인하는 경우 많으시죠,
이처럼 알뜰해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기 위해 대형마트들은 합리적인 가격을 표방하는 자체 상품(PB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들이 치열해진 가격 경쟁에 PB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뛰어오른 물가에 씀씀이를 줄이게 된 소비자들의 저가 수요를 PB 상품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일례로 지난달엔 저가형 LED TV로 대형마트 3사가 한판 전쟁을 치렀고 이달 초엔 홈플러스가 1만900원짜리 피자를 선보이며 이마트 피자와 롯데마트의 손큰 피자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같이 한 업체의 PB 상품이 '대박'을 터뜨리면 다른 업체들도 유사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형마트 간 가격 경쟁이 PB 상품을 중심으로 가열되는 이유는 뭘까.
일반 상품은 제조업체가 이미 정해놓은 가격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바잉 파워'가 좋은 유통업체라도 구매 단가를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할인 경쟁이 심화되면 제살깎기식 영업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PB상품은 상품 기획과 제조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수익성을 해치지 않고도 가격을 충분히 낮출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 /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 부장
"(가격) 거품을 뺄 수 있는 영역이 어디인지 기획 단계에서 생각해야겠죠.
고객들이 원하는 수준에 맞는, 불필요한 기능이나 거품을을 제거한 아주 알짜가 되는 핵심이 무엇이냐를 추려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는 상품의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가격 거품을 최대한 빼기 위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PB 상품이 가격 경쟁의 또다른 축을 형성하면서 상품 기획력이 대형마트의 필수적인 영업역량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