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15일 국회에서 'FTA 협조' 요청

입력 2011-11-11 18:29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5일 국회를 방문, 여야대표들을 만나 FTA 비준동의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더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는 확고한 결심에 따른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의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오는 15일 국회를 방문합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오늘 오후 국회를 찾아가 여야 대표를 만날 계획이었지만, 야당이 날짜를 미룰 것을 제안해옴에 따라 다소 늦췄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미 이틀전, 국회 방문을 결심하고 국회의장실을 통해 여야 대표들에게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가 난색을 표하며 거절했고, 이 소식을 들은 이 대통령은 "우리가 국민에게 설명을 하고자 한다면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찾아 낮은 자세로 직접 설득해보자"며 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야당 지도부는 방문일정을 15일로 연기하면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회동자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민주당은 하지만 이날 청와대의 발표 이후에도 별도의 논평을 내고 "15일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밀어붙이기용 명분쌓기를 지시하는 효과가 있다"며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어 15일 회동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15일 회동에 앞서 내일부터 14일까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하와이를 방문합니다.



이 대통령은 12일과 13일 열리는 회의에서 저성장, 고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회원국들이 성장과 고용, 복지를 함께 고려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야 한다고 소리 높일 계획입니다.



또 경제가 어려울수록 보호무역주의를 지양하고 자유무역과 기술혁신을 통해 성장을 바탕으로 한 고용확대를 추진하자고 제안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