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국채 금리 낮췄지만 악성 루머에 화들짝"

입력 2011-11-11 13:58
<김희욱의 월가포커스> "伊 국채 금리 낮췄지만 악성 루머에 화들짝"



어제의 증시 충격은 예상보다 정도가 심했던 상황에 오늘 증시가 중요하다.



일단 미국의 경우 큰 폭의 반등은 없었다. 이것은 이탈리아 국채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탈리아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하면서 채권수익률도 안정됐다는 다소 희망적인 제목의 기사를 냈다.



내용을 살펴보면 유럽중앙은행의 이탈리아 국채 매입발표에 이어 이탈리아가 1년짜리 단기채 50억 유로 규모를 발행했는데 평균 입찰 경쟁률이 1.99:1, 평균 금리가 6.08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크레딧 에그리콜 측은 "지난달에 비해 입찰 금리는 2배 가량 올랐지만, 입찰 경쟁률이 높아진 만큼 유럽중앙은행의 채권매입 발표 후 이탈리아 국채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으로 신용평가사들의 악성 루머가 문제였다. 어제 월가에서 유로존 내 몇몇 국가의 퇴출 루머에 이어 프랑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S&P는 유로화 안정기금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이 결정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증시가 난리가 났다.



이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프랑스 국채수익률이 급등하고, 반등중이던 미 증시 역시 상승분을 일시 반납했는데, 결국 S&P사는 자동 전송 시스템 에러에 따른 해프닝으로 정정했다.



추가로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해 보자. 버냉키 의장은 연설에서 많은 이들이 경기침체는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느끼는 것에 이해를 한다고 인정했다.



이어 자신은 전통적인 시장경제이론만을 고집하는 이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중앙은행의 개입이 필요하면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미 대선 등 상황을 정리하면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은 정치적인 비판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최대한 통화정책을 자제할 것이다.



다음 인터뷰 내용 하나 더 있는데 유로존 문제에 연준이 비상대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결론 내렸다. 사실상 제로인 오버나잇 금리, 그리고 유럽중앙은행과 체결한 통화스왑 협정 등 현재 있는 수단만으로도 유럽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달러 유동성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래서 상황이 완전히 망가지지 않는 이상은 연준이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