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동맥경화 억제 세포 찾았다"

입력 2011-11-11 09:51
수정 2011-11-11 09:52
국내 연구진이 올해 노벨상 수상자인 고(故) 랄프 스타이먼 교수와 함께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면역세포를 찾아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화여대 오구택 교수, 한양대 최재훈 교수, 미국 록펠러대 고 랄프 스타이먼 교수, 정철호 박사가 주도한 연구팀이 동물(쥐) 실험을 통해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가 동맥경화의 진행을 늦추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지상(나뭇가지 모양)세포는 인체에 바이러스나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종양과 같은 비정상 세포가 생겼을 때 이를 잡아먹고 분해한 뒤 임파절의 T-세포에 침입균 항원이나 암항원의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면역세포다.







고 랄프 스타이먼 교수는 1973년 생쥐의 면역장기에서 이 세포를 발견해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는 Flt3 단백질을 받아들여 결합할 수 있는 수용기를 가진 수지상세포 종류를 말한다.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Flt3 유전자(단백질)가 결핍된 쥐의 혈관에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 역시 부족하다는 사실, 이 쥐에서는 동맥경화증이 더 빨리 진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구택 교수는 "동맥경화에서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의 역할을 처음 밝힌 연구 결과"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동맥경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생명과학분야 학술지 '셀(Cell)'이 발간하는 자매지 '이뮤니티(Immunity)' 1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