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 들어가 외국어를 쓰며 주인의 정신을 빼놓는 사이 다른 일행이 귀금속을 훔치다 경찰에 잡혔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11일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20)씨 등 다문화가정 여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께 충북 음성군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진열대에 꺼내놓은 목걸이와 팔찌 340만원어치를 몰래 주머니에 집어넣는 등 지난달 총 6차례에 걸쳐 음성과 충주에서 1천94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아기를 안고 금은방에 들어가 베트남어를 쓰면서 주인을 소란스럽게 한 뒤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귀금속을 처분한 돈으로 옷을 사 입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다문화가정 여성이고 어린 자녀가 있는 것은 물론 임신한 여성도 있다는 점에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