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 핵개발을 추진중인 이란에 대한 공습이 이란의 핵개발을 완전히 저지하지 못할뿐더러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패네타 장관은 이날 펜타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공습 문제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 공습은 정말 이란이 원하는 것을 저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지역(중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지역의 미군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란에 대한 공습이 기껏해야 이란의 핵개발을 3년 정도 지연시키는데 그칠 수 있다는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외교에 집중하고 있으며 동맹국들과 이란의 핵추구에 대해 추가적인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습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개발 보고서 공개 이후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그는 미 도버 공군기지의 시신안치소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숨진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 일부를 분실하거나 부적절하게 다뤄온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이 기지의 시신 관리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