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111111'산모들의 웃지 못할 사연은?

입력 2011-11-10 17:30
2011년 11월11일 일명 '밀레니엄 데이(millennium day)11'을 앞두고 산모들 사이에서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천 년 만에 한 번 돌아온다는 ‘밀레니엄 11’을 맞아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이 산부인과에 제왕절개 수술을 하려고 몰렸기 때문이다.



제일병원 뿐만 아니라 일선 산부인과에서도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의 제왕절개 수술 예약이 평소보다 20~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에 한 산부인과 관계자는 “11일에 평소 한두 건 정도인 제왕절개 수술 예약이 10건 이상 잡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111111’에 대한 인기가 높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산모들은 지난 2월부터 11월 11일에 출산 날짜를 맞추려는 문의가 많았다.



이런 현상은 숫자 1이 갖고 있는 의미가 ‘1등’, ‘최고’, ‘유일한’ 등의 의미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자신의 아이에게 희귀한 주민번호를 선물하려는 산모들의 모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들은 특별한 주민번호를 선물하려다 태아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