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리해고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한진중공업 노사문제가 마침내 해결됐습니다.
정리해고 잠정합의안을 노조가 최종 추인함으로써 11개월 동안 지속돼온 총파업이 마무리 됐습니다.
정경준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한진중공업 노조는 오늘 오후 조합원 총회를 열어 정리해고 잠정합의안을 무투표로 가결했습니다.
이로써 사측의 정리해고 통보와 노조의 정리해고 철회 총파업으로 시작된 한진중공업 노사간 갈등은 11개월만에 마무리 됐습니다.
당초 한진중공업 노사는 어제 오전 정리해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었습니다.
그러나 노조의 최종 추인을 위한 찬반투표를 앞두고 조합원 총회가 무산되면서 오늘까지도 긴장감이 지속됐었습니다.
노조가 정리해고 잠정 합의안을 최종 추인하면서, 10개월 넘게 영도조선소 내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벌여온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역시 오늘 오후에 농성을 풀었습니다.
노사는 잠정 합의안에서 해고자 94명에 대해 합의한 날로부터 1년내 재고용하기로 하고, 노사가 서로를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 등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대목도 많은 상황입니다.
노사문제가 정치 쟁점화되면서 보수와 진보 대결로 비화됐으며, 갈등 해결이 정치권 등 외부에 의해 이뤄지면서 노사문제 해결의 선진화의 길은 여전히 멀어보였습니다.
또,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 크레인 농성자를 비롯해 이번 사태가 정치쟁점화 되면서 ‘희망버스’ 행사 등과 관련한 범법자들에 대한 대규모 사법처리 여부 등이 아직 남아 있어 갈등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WOW-TV NEWS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