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은행권 리스크등급, 미국·영국 수준"

입력 2011-11-10 14:54
수정 2011-11-10 14:55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은행산업국가리스크등급(BICRA)를 '그룹4'에서 '그룹3'로 한 단계 상향한다고 밝혔습니다.



'BICRA(Banking Industry Country Rick Assessment)'는 은행업계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해당국의 경제·산업 리스크를 반영해 산출합니다.



BICRA는 '그룹1'부터 '그룹10'까지 분류되며, '그룹1'이 가장 강한 건전성을 나타냅니다.



한국 은행권이 평가받은 '그룹3'에는 미국과 영국, 뉴질랜드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S&P는 한국 은행 시스템이 보유한 안정적이며 풍부한 고객 예수금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인 강점으로 봤습니다.



다만 단기 외화부채에 대한 의존도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습니다.



PF대출과 저축은행 처리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한 금융감독당국에 대해서도 은행들의 단기 외화 부채에 대한 의존도를 감소시킨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자금조달 부문은 '낮은 위험(low risk)'으로 평가했습니다.



S&P는 한국의 은행시스템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안정적인 도움을 받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한국정부의 자금조달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S&P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이자율이 급격히 상승할 경우 이는 한국 은행 시스템 내 자산 건전성을 압박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여신에 대해서는 향후 2~3 년 간은 비교적 낮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