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생상품 시장 대폭 '손질'

입력 2011-11-10 09:27
<앵커>



증권팀 기자와 오늘에 있을 주요 경제 이슈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팀 이성민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앞으로 달라질 파생상품 시장에 대해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은 11월 옵션 만기일인데요. 정확히 1년 전 오늘, 도이치 옵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도이치 사태 1주년을 맞아 지수옵션을 비롯한 4대 파생상품 시장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우선 거래량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코스피200옵션이 14년 만에 손질에 들어갑니다.



거래할 수 있는 최소 단위가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으로 상향 조정돼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주가연계증권과 주식워런트증권, FX마진거래에 대한 규제 방안도 곧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 단위가 상향 조정되면 큰돈을 운용하는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소액 투자자들, 즉 개인 투자자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의 지나친 규제가 파생상품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네 달라진 파생상품 시장이 어떤 영향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랜 시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한진중공업 사태가 막바지 합의에 이를 것이란 소식이 있네요.



<기자>



네. 사실 어제 한진중공업 노조와 사측이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면서 해결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경찰이 진입하면서 조합원 총회가 무산됐고 김진숙 지도위원의 농성해제도 오늘로 미뤄졌는데요.



노조측은 경찰투입에 대한 사측의 사과를 들은 뒤 오늘 오후 2시 노사 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측 관계자는 경찰투입으로 찬반투표가 무산된 만큼 더 이상 경찰이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태해결의 뜻을 비춰 오늘 안으로 노사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사실 시장에서 한진중공업 이슈는 더 이상 민감한 내용은 아니지만 오래 동안 끌어왔던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해결된다면 주가에도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 4만원에 육박했던 한진중공업 주가는 현재 2만 원 대 초반으로 반토막 난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갈등 노사 갈등이 봉합되리란 기대감에 조금씩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 주가 움직임에 주시해야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안으로 해결이 됐으면 좋겠네요. KT관련된 소식도 들어와 있죠?



<기자>



네. KT에 태블릿PC를 납품했던 중소기업들이 KT를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건데요. 관련 업계 관계자는 KT가 중소 협력업체들과 20만대 규모의 태블릿PC 구매 계약을 맺은 뒤 5만대만 사고 나머지 15만대를 사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T는 지난해 8월 중소 협력 업체와 함께 'K패드'라는 태블릿 PC를 출시했습니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인기를 끌자 KT가 협력사와 함께 자체 개발한 태블릿PC를 내놓은 건데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보다 3개월 먼저 출시된 상품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이 싸늘해 KT가 나머지 구매를 미루고 협력사에 품질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KT와 협력업체 사이에 일부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KT 주가는 최근 특별한 모멘텀 없이 지지부진한 상황인데요. 이번 뉴스 역시 시장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기업 사이의 상생 협력 분위기가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목요일인데요 마지막으로 오늘 있을 주요 일정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오늘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전국 84개 시험지구, 1,200여 개 시험장에서 70만 명의 응시자가 시험에 임할 예정인데요.



시험 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35분까지입니다. 평소 이 시간 같으면 벌써 장이 열려야 할 시간인데요. 오늘은 수능 시험으로 주식 시장 시간도 일부 조정을 받습니다.



정규시장과 시간외 시장의 주식 매개거래 개시와 종료시점이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로 한 시간씩 순연될 예정이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9월 통화와 유동성, 10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합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도 발표하는데요. 지난 9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5.7%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지난달 기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늘 저녁 7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전경련 과학기술위원회는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을 초청해 IT 기술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한편 오늘 오후에 개최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는 조금 전 취소됐습니다.



ISD를 비롯해 비준안 처리의 핵심 쟁점에 대한 여야의 견해차가 여전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안팎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합의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네. 이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