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50만1천명↑.."고용 대박"

입력 2011-11-09 12:39
<앵커> 지난달 취업자가 50만명 이상 늘면서 실업률이 9년만에 2%대로 떨어졌습니다.



수출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용효과가 큰 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46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0만1천명 늘었습니다.



지난해 5월 58만6천명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004년9월(50만8천명) 이후 7년여만에 처음으로 50만명대 증가를 기록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11.9 위기관리대책회의)>



"지난 8월 고용 '서프라이즈'를 넘어서 마(魔)의 50만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신세대의 말을 빌어 실감나게 표현하자면 '고용대박'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같은 고용 대박은 고용 효과가 큰 서비스업의 경기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생산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전월비 증가세를 이어갔고 이어 경기에 후행하는 고용지표가 사회복지서비스와 도소매 등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에따라 실업률은 2.9%로 0.4%p 떨어졌습니다.



2002년11월 2.9% 이후 거의 9년만에 최저치로 최근 실업률 통계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수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제조업 일자리는 글로벌 재정위기가 부각된 이후 수출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3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경기둔화 가능성이 확산되며 지난 9월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제조업 일자리가 이미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용 회복세를 이끌었던 서비스지표까지 꺾여 10월 고용 대박을 정점으로 개선추세가 둔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