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명품인양 착각마라"

입력 2011-11-09 08:14
수정 2011-11-09 08:15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아이폰 사용자를 보며 "아이폰을 명품 프리미엄으로 생각하는 듯하다"는 뉘앙스의 조사결과가 나와 화제다.



미국의 IT전문매체인 PC월드는 구글플러스(+)를 통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을 상대로 '사람들이 왜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물은 데 대해 이런 대답이 많았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C월드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가운데 유독 아이폰 이용자들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의견들이 눈길을 끌어 아이폰 이용자들에 대한 이들의 시각을 알아보기 위해 이 질문을 올려놓았으며, 게시 8시간 만에 500개의 답변이 코멘트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폰은 우둔한 이용자들을 위한 스마트폰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아이폰은 사용하기 쉬워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 같은 답변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능숙한 마케팅에 현혹된 사람들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심지어 스티브 잡스의 '현실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 그가 말하면 말이 되는 것처럼 보이며,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믿게 만든다는 뜻으로, IT업계에 널리 알려진 말이다)'에 의해 세뇌된 희생양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또 스티브 잡스에 대한 경외심으로 아이폰을 바라보고 있으며, 잡스의 사망 이후 이 효과가 훨씬 커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원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는 것(customization)을 큰 장점으로 생각하지만 아이폰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다른 형태로 변경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결국 아이폰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처럼 '기술'을 좋아하지 않으며, 아이폰을 '개인 가전(consumer appliance)'정도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PC월드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이 이렇게 지적했다고 해서 아이폰 이용자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는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