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伊 총리 사의 표명에 상승

입력 2011-11-09 06:53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탈리아 총리의 사퇴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1.79포인트(0.84%) 오른 12,17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80포인트(1.17%) 뛴 1,275.9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2.24포인트(1.2%) 상승한 2,727.49에 장을 마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연합(EU)에 약속한 경제개혁 조치가 의회에서 통과되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날 오후 하원에서 실시된 2010년 예산 지출 승인안 표결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에 따른 것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경제개혁안 통과후 사임키로 한 결정이 국익을 위한 것이며, 이탈리아가 부채를 줄이고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개혁안에 관한 의회의 투표는 이르면 내주 실시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의사 표명으로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그러나 모가베로 리 앤드 컴퍼니의 도린 모가베로 사장은 "시장은 그리스 총리의 사임을 환영했지만, 이것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의 사임으로 신속한 해결책의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그리스에서는 연립정부 각료 인선작업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에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차 구제금융안 비준 및 이행을 목표로 하는 3개월 임시 연정이 이르면 9일 출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