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이 사상 최고 수준인 6.73%로 올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진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시장 전문가들이 지속 불가능한 한계선으로 여기는 7%에 근접하다.
또 2년물 국채의 수익률도 이날 런던시간으로 오전 7시35분 현재 6.26%로 올라 1999년 유로화 탄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5년물 수익률도 6.78%에 달했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현지시간) 실시될 예정인 하원의 2010년 예산 지출 승인안 표결을 앞두고 나타난 현상이다.
한편,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국가부채는 총 2조6천억 달러에 달하며, 지난 9월 중순 대규모 재정감축안을 마련하고도 정치적 리더십 부재로 인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