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6개월 시간달라" 속타는 하나금융

입력 2011-11-08 18:36
앵커>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매각명령 이행기간을 최대한 길게 해 달라는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매각작업 차질은 물론 론스타와의 매각협상에서 불리해지는 하나금융도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매각 명령기간을 6개월로 요청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매각명령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면서 "어느 정도 기간을 줄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률적 검토를 위해 외부 로펌을 선임하는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위원회 논의를 위한 안건 상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융위 안팎에서는 다음주는 돼야 이행기간을 포함해 론스타에 대한 지분매각명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대주주 적격성 충족명령 사전통지를 시작으로 외환은행 매각에 속도를 내던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론스타의 의견서 제출로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린 것입니다.



론스타의 요청을 무시하고 짧게 이행명령 기간을 내릴 경우 국제소송 등 반발이 예상돼 외환은행 매각 장기화에 따른 책임문제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외환은행 매매계약 당사자인 하나금융도 론스타의 '6개월 요청' 소식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단 매매계약이 이달 말로 종료되기 때문에 계약 연장여부를 놓고 론스타와 다시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초 시간에 쫓긴 론스타에게 매매가격 인하를 주문할 생각이었지만, 이행명령 기간이 길어지면 론스타가 오히려 새로운 외환은행 인수 후보자를 찾을 가능성마저 있어 가격협상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론스타와의 계약연장과 가격협상이 마무리되더라도 외환은행 인수가 늦어지면 내년 3월 주주총회 참석 등 향후 외환은행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하나금융 고위 관계자



"12월이 되면 의결권이 있어요. 내년 3월에 주총을 하잖아요. 의결권을 행사해야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수 있지...제대로 정상적인 경영을 하려면..."



론스타의 지분매각 명령 6개월 요청으로 외환은행 매각 지연이 예상되면서 하나금융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