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바로 이번주 목요일(10일)이죠,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 마음은 매한가지일텐데요.
덕분에 유통가에서는 합격을 기원하는 수능 관련 상품들이 잘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식품처럼 실속있는 선물들의 매출이 좋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 입구에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수능 응원 트리가 등장했습니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카드마다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간절한 수험생 가족들의 마음은 유통가의 매출 특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건강식품이나 손목시계, 무릎담요처럼 실속 있는 상품들이 인기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 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합격 기원 선물도 실용성 위주로 고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홍삼이나 비타민, 총명차처럼 수험생들의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되는 상품들이 많이 팔렸습니다.
지난달 GS샵은 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식품 관련 매출을 50억원 가량 올렸는데 추석이 있던 바로 전달(9월)보다 10%,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무려 47%나 많이 팔았습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홍삼 10월 매출이 23%, 비타민은 30%, 총명차는 10%까지 증가했습니다.
또 11월 들어 일주일만에 한우 사골 매출이 130%나 뛰어올랐고 생굴도 40% 가까이 증가하는 등 보신용 음식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보온도시락이나 보온병도 수능을 앞두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10월과 11월 보온병 매출이 1년 전체 매출의 절반정도를 차지한다"며 올해 역시 눈에 띄는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에 수험생 응원 선물도 실속 있게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