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에 유상증자에 따른 우려와 희석요인이 90% 이상 반영됐다고 동양종합금융증권이 4일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8만9천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LG전자가 1조원대에 달하는 유상증자 결정을 갑자기 단행하면서 투자자에게 충격의 쓰나미를 안겨줬다. 회사측은 단기적 유동성에 문제가 없지만, 차입비용보다 직접조달 비용이 경제적이어서 유상증자에 나섰다고 설명했지만, 방식에 2%의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갑작스러운 유상증자 결정으로 회사의 유동성 상황과 유상증자 후 하이닉스 인수참여나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참여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13.7% 하락했고, 유상증자 최종결정이 장 종료 후에 나와 4일 주가 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주가가 13% 하락한 상황에서 섣부른 매도 동참은 자제해야 한다. 단기주가 하락으로 유상증자에 따른 우려와 희석요인은 90% 이상 반영됐다. 유상증자 후 LG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8배 수준에 불과해 주가의 바닥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휴대전화 사업이 지극히 부진했던 2007년 1월(5만1천원), 리먼 사태가 발생했던 2009년 3월(6만7천600원)에 비해 현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