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환수 금액 줄어들 듯

입력 2011-11-03 18:11
앵커>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중 환수 가능한 금액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부실 처리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저축은행 구조조정 비용 증가가 우려됩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수사결과 밝혀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중 환수 가능 금액은 대략 1조원입니다.



부산저축은행이 투자한 특수목적법인,SPC 보유의 9천7백억원대 부동산과 대주주가 숨겨놓은 고서화와 고서적 등을 합친 금액입니다.



부동산의 경우 매입 당시 원가로 계산됐고, 2순위 저당으로 잡은 것들이 많아 향후 경매과정에서 회수금액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이 압류해 보전조치한 고서화와 고서적도 중앙박물관의 구입 여부가 불확실해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1조원의 돈이 환수되더라도 저축은행 파산재단 설립 후 예금보험공사와 5천만원 초과 예금자가 9대 1의 비율로 배당받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몫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5천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 투자금액은 2천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환수되지 않은 5조원 가량은 예보기금 중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마련된 특별계정으로 메꿔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실사내용을 봐야겠지만, 부산저축은행 등 올해 영업정지된 15개 저축은행의 부실 처리 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금융당국 관계자



"부산…그 정도를 감안했을 거예요…15조~17조가 부산 이거 다 감안한거예요"



구조조정 비용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불법대출 환수액 감소 등으로 부실 저축은행에 얼마나 더 많이 돈을 투입되어야 하는지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