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부 등 23개 품목 적합업종 선정...LED, 2주간 결정 유보

입력 2011-11-03 17:48
<앵커>



중소기업 적합업종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지난 9월 1차 때와는 달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품목이 많아 강제조정권이 처음으로 발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두부와 레미콘, LED 등 29개 품목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들 품목에 대한 조정 작업을 모두 마무리 하고 내일 열리는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동반위는 우선 두부와 어묵, 김치 등 일부 식품류와 맞춤 정장, 안전유리 및 판유리 가공, 주조 및 단조 제품 등 23개 품목에 대해서는 사업 축소나 진입 자제 등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다만 쟁점이 됐던 LED에 대해서는 결정을 2주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2주 뒤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안을 갖고 오면 적합업종 선정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는 방침입니다.



<전화인터뷰> 동반성장위 관계자



“LED는 어제 산업포럼이 열려서...산업포럼에서 동반성장안을 자기들이 자체적으로 만든다고 그래서 2주 정도 시간을 좀줘서 구체적으로 동반성장안을 가져오면 동반위에서 추인해 주는 식으로 결정하게 되고 만약에 안이 안나오면 동반위에서 강제로 권고안을 내겠다 이게 저희 생각입니다."



동반위는 또 정수기와 내비게이션, 골판지원지, 플라스틱 창문, 마루용 판재 등 5개 품목의 경우는 대기업들이 제시한 상생방안을 중소기업이 받아들였다느 점, 신청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 적합업종 지정의 실익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동반위는 이번에 발표되는 29개 품목 중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입장차가 워낙 커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품목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조정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풀무원 등 대기업들의 반발이 거센 두부와 레미콘의 경우는 강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레미콘을 제외한 상당수 품목의 경우는 동반위가 조정을 권고한다면 이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대기업이 많아, 자율협의가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동반위의 설명입니다.



<전화인터뷰> 동반성장위 관계자



“대기업들 중에는 자기들이 합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강제권고를 내리면 수용하겠다 이런 의견들이 많았거든요.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할 수 있죠. 업계에서 여러가지 불만도 잠재울 수 있는거고...그 화살을 동반위로 돌리는 거죠."



하지만 레미콘 등 권고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은 일부 품목의 경우는 권고안과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는 안 두 가지를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동반위는 중소기업 단체 등으로부터 신청받은 200여개 품목 중 45개 품목을 갈등품목으로 선정해, 조정협의를 진행했으며 지난 9월 1차로 16개 품목을 적합업종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