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후반 교체출전...챔스 조 1위 도약

입력 2011-11-03 08:27
박지성(30)이 교체출전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맨유는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와의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전반 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선제골과 후반 42분 갈라치 수비수 크리스티안 사르기의 자책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맨유가 1-0으로 앞선 후반 35분 안데르손과 교체투입된 박지성은 10분여를 뛰면서 후반 42분 자책골로 연결된 웨인 루니의 중거리 슈팅을 이끌어내며 완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19일 원정경기로 치른 갈라치와의 3차전에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챙겼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C조 순위에서도 2승2무(승점 8)가 돼 이날 바젤(스위스)과의 1-1 무승부로 역시 2승2무가 된 벤피카(포르투갈)를 골 득실에서 누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마이클 오웬을 투톱 공격수로 내세운 맨유는 전반 8분 발렌시아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발렌시아는 필 존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을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먼저 골 맛을 봤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맨유는 부상한 오웬 대신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추가 골을 노렸지만 갈라치 수비벽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수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베르바토프의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에르난데스와 루니, 루이스 나니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 막히는 등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예상보다 강한 갈라치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에 급급하며 아슬아슬한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던 맨유는 후반 42분 루니의 중거리포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간신히 한숨을 돌렸다.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이 수비수 세 명을 달고 들어가다 뒤따라오던 루니에게 패스를 내줬고, 루니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상대 수비수 사르기의 발에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맨유는 행운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완성하고 조 1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수비수 박주호(24)가 풀타임으로 뛴 같은 C조의 바젤은 벤피카와의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벤피카는 맨유와 똑같이 2승2무(승점 8)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바젤은 1승2무1패(승점 5)로 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D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두 골을 몰아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챔피언스리그 '천적' 리옹(프랑스)을 2-0으로 완파하고 4전 전승으로 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A조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마리오 고메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나폴리(이탈리아)를 3-2로 제압하고 조 1위를 유지했으며 조 2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야야 투레의 두 골 활약으로 비야 레알(스페인)을 3-0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