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0월 매출 '주춤'

입력 2011-11-01 17:27
<앵커> 경기 둔화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백화점 업계의 성장세도 주춤했습니다.



지난달 주요 백화점들이 중국 국경절 특수와 가을 정기 세일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한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백화점업계의 매출 성장률은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습니다.



주요 백화점들의 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한자릿수로 성장하는 데 그친 겁니다.



(롯데백화점 5.1% / 현대백화점 8.7% / 신세계백화점 8.2% *전년 동기 대비 / 출처 : 각사)



<스탠딩> "10월 첫주는 중국인들이 한국을 집중적으로 찾는 국경절 기간이었고 이와 맞물려 중순까지 가을 정기 세일이 진행되면서 초반 매출을 반짝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더블 호재도 전반적인 소비 둔화를 이겨내지는 못했습니다."



업계가 지난해 같은 기간 호재를 성공적으로 살리면서 10% 중반대(13.1%, 출처 : 지식경제부)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데 비하면 올해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았기 때문인데 매년 10월 좋은 성적을 거둬온 백화점업계는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인터뷰> 백화점업계 / 관계자 (음성변조)



"올해 10월은 최근 소비 심리 위축과 작년 대비 최고 기온이 약 4~5도 높아서 지금 최고조로 팔려야 할 아우터(외투)의 판매 실적이 좀 저조했습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해외 명품이나 가을철 수요가 몰리는 아웃도어·스포츠 등 일부 상품군은 30% 이상의 매출 성장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 매출이 기대만큼 늘지 못했습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소비 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백화점 매출 증가세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