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과 기관 매물 출회로 나흘만에 하락하며 1900선으로 밀려났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0.45포인트(-1.06%) 내린 1909.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5.96포인트(-0.31%) 내린 1923.52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도규모를 늘리자 낙폭을 확대했다.
10월 한 달간 코스피는 1660선에서 1930선까지 15% 넘게 상승해 단기급등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유럽에 대한 자금지원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9월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가 5개월만에 동반 하락했다는 발표가 펀더멘탈 회복이 아직 미흡하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개인은 2478억원 순매수하며 6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섰고, 외국인도 129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2629억원 순매도했다. 또한 국가기타법인이 1100억원 넘는 매도를 보이며 수급이 악화됐다. 선물시장에서의 베이시스 회복으로 880억원의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됐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80%), 음식료품(-2.29%), 유통업(-2.21%) 등이 급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이 하락한 반면 전기전자(1.40%)와 보험(1.34%)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내렸고, 현대모비스는 부진한 3분기 실적에 6% 넘게 급락했다.
태영건설이 국세청의 세무조사 소식에 9%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태영그룹 계열 상장사 SBS, SBS미디어홀딩스와 SBS콘텐츠허브 등이 4∼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