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수도 사나의 한 공군기지에서 30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인근 사나 국제공항이 2시간 동안 임시 폐쇄됐다고 예멘 관리들과 주민들이 밝혔다.
정부 관리들은 이날 공항과 인접한 알-다일라미 공군기지에서 네 차례 폭발이 일어나 전투기 2대가 불에 탔고, 예방조치로 공항을 폐쇄했다가 2시간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공항이 폐쇄된 동안 항공기들은 아덴 공항으로 우회했다.
이날 폭발에 따른 사상자 수나 공격의 배후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또 다른 부족 소식통들은 밤사이 사나 북부의 부족민 거주 지역에서 정부군이 포격을 가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나에서 40km 떨어진 아르합 지역에서도 정부군의 공격으로 13명이 부상했다.
정부군과 반(反)정부 성향 부족민 간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지역인 사나 남부의 타이즈에서는 정부군이 한 차량을 공격해 1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현지 의사가 전했다.
같은 날 남부 항구도시 아덴에서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순찰차를 겨냥해 도로에 설치한 폭탄이 터져 군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한 보안 관리가 밝혔다.
한편, 예멘 집권당인 국민의회당(GPC)은 걸프협력협의회(GCC)의 퇴진 중재안에 따라 권력 이양이 이뤄질 경우 대선 후보로 아브드 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아브두 알 자나디 공보차관이 30일 밝혔다.
예멘의 차기 대선은 GCC의 중재안에 따라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면책특권을 보장받고 나서 30일 내에 사임할 경우에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