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위기 극복 대책 합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단기 급등 부담으로 상승폭은 크게 줄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44포인트(0.39) 오른 1,929.48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정상들이 민간 채권자들의 그리스채권 손실률(헤어컷)을 50%로 올리기로 하는 등 큰 틀의 합의를 이뤄냈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로 집계되면서 1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이날 지수는 39.05포인트(2.03%) 오른 1961.09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개인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05억원, 2437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유지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8월16일 이후 가장 컸다.
그러나 개인은 5일째 '팔자'에 나서 6673억원을 매도했다. 투자자문사 매도로 추정되는 물량이 운송장비 화학 금융업으로 대거 솓아졌다. 연기금이 17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것도 상승세 둔화의 원인이 됐다. 이날 연기금은 13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02%), 운수창고(2.78%), 은행(2.13%) 등이 강세를 나타냈으나 통신(-2.71%), 유통(-0.80%), 서비스(-0.67%) 등 내수주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