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전자가 3분기 증권가의 예상과 달리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인데요, 모바일 사업 부문의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전자가 3분기 영업손실 3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은 줄었지만 올 1, 2분기 흑자를 이어오다 3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매출(12조8천973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었고 전 분기에 비해서는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휴대폰의 판매 부진이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모바일 사업부의 매출(2조7천624억원)은 전 분기보다 14.9%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539억원 적자에서 1388억원 적자로 손실폭이 커졌습니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피쳐폰의 판매량이 줄어든데다 보급형 스마트폰인 '옵티머스원'의 판매도 급감하며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2천11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830만대)보다 25% 이상 줄었습니다.
전체 4개 사업군 가운데 모바일 사업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HE사업본부는 평판TV가 3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작년 3분기 660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영업이익(1천11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습니다.
냉장고와 청소기 등이 주력인 HA사업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영업이익을 개선했으며 에어컨이 포함된 AE사업본부는 매출이 1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4분기 실적은 역시 모바일의 회복이 관건입니다. LG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LTE 시장이 본격 시작되고 있지만 당장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전화인터뷰>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
"LTE는 LG전자 입장에서 새로운 기회라는 것은 인정하는데 기대가 바로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의 요인은 환경적으로 조성이 됐지만 잘 할수 있을 것이냐는 지금부터 봐야하는 문제입니다. "
다만 3분기 환율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만큼 환율의 향방에 따라 4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