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은 미국과 EU의 재정위기 여파가 내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과 EU 재정위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시기에 대해 '내년 상반기'(56.9%)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내년 말'(31.3%), '내년 하반기'(8.1%), '내후년 이후'(3.7%)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미국과 EU의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제 불안이 국내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94.2%에 달했습니다.
정부가 역점을 둬야할 정책과제로는 '환율·금리 등 금융시장 안정'(41.3%), '원자재가 및 물가안정'(33.2%), '내수 활성화'(10.6%), '기업 투자여건 개선'(6.8%)을 차례로 꼽았습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국과 EU채무위기가 더 악화되지 않더라도 국내외 경제가 둔화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