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건물 안과 밖에서 금융위를 규탄하는 금융감독원 노조와 외환은행 노조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금감원 노조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과 관련해 금융위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짧은 시간동안 1층 로비를 약 300명의 금감원 노조가 가득채웠고 투쟁구호와 노동가요를 불렀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금소원 설립 저지와 금감원·사무처를 통합하라는 것입니다.
노조는 "금융위가 원래 위원회 아니냐"며 "한국은행의 금통위처럼 의사결정해야 하는데 김석동 위원장의 말에 위원들이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앞서 21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금감원과의 갈등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실무선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며 "별 문제 없다. 내년 초까지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훈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내일 열리는 금융위원회의 의사결정 내용을 보고 집회를 계속 이어가며 투쟁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금융위 건물 밖에서는 외환은행 노조의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론스타에 대한 산업자본 심사와 징벌적 매각명령'을 촉구하며 지난 17일부터 릴레이 시위를 해왔습니다.
빗물이 조금씩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외환은행 노조 수백명은 금감원 앞에서부터 여의도 역까지 거리 양 옆으로 일렬로 서서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