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 첫날, 큰 동요 없어

입력 2011-10-24 17:23
수정 2011-10-24 17:24
<앵커> 오늘(24일)부터 대형마트들이 서울우유 1ℓ 제품을 2천300원에 팔기 시작했습니다.



기존보다 150원 오른 가격인데요. 가격 인상 첫날인 오늘, 대형마트의 흰 우유들은 예전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서울우유의 판매가격이 일제히 인상됐지만 우유 코너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브릿지> "제가 들고 있는 서울우유 1ℓ들이 제품은 기존보다 150원 오른 2천3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하루사이에 가격이 7%나 뛰어 올랐지만 눈에 띄는 매출 감소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A 대형마트 / 관계자 (음성변조)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인상 전 사재기라든가 인상 후 소비감소라든지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격 인상에도 별 동요가 없는 이유는 우유가 쉽게 수요를 줄일 수 없는 생활 필수품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지연 /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거주 / 소비자



(우유 자주 드시는지?) "저희 집에 아기가 있어서 매일 우유를 먹는 편이에요."



(우유 가격 올랐는데 소비 줄일 건지?) "(가격이) 올랐다 해도 아기가 안 먹을 수는 없고요. 매일 먹긴 해야하는데 아기가 먹는 양을 좀 줄여야 할까요."



또 서울우유만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아직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폭도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빠르면 다음달 흰 우유의 납품가격을 올릴 예정이어서 우유를 원료로 한 다른 식품들에도 조만간 파급효과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지난 8월 인상된 원유가격이 실제 우유제품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