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부실기업의 주식을 높은 가격에 사들여 2천6백여억원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감사원이 지적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9년 금호생명에 당초 제시된 부실자산 578억원 외에 1천836억원 규모의 추가 부실자산이 존재할 수 있어 주당 순자산가치가 -152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주당 5천원에 주식을 인수했습니다.
기업 인수의 필수 절차인 회계법인 등의 재무실사도 거치지 않았고 사외이사들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채 내린 결정이었고, 그 결과 금호생명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지난해 3월말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최대 2천589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이에 감사원은 주식 인수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임직원들에게 주의를 주라고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장에게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