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달 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고 이에 따른 피해보전을 강화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야당과 농어민단체 등 반대가 만만치 않아 다음주는 시끄러운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정부와 한나라당이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한미FTA 비준동의안과 이행법률안을 이달 안에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장 일주일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지만 내년 발효를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합의에 따라 한나라당은 다음주 한미FTA 부수법안중 아직 상임위에 상정되지 않은 법안 3건을 상정하고 이미 상정된 법안은 조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당정은 한미FTA 체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업과 축산업 등 분야에 대해서는 보다 강화된 피해보전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책정된 22조원의 피해보상액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규모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세제지원와 기금마련 등에 대한 검토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한미FTA가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하기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 의회의 FTA 이행법안 비준 완료에 때맞춰 미국을 다녀온 이명박 대통령은 주초부터 여야대표와 국회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습니다.
또 각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농어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주초열린 이 대통령의 국회 지도부 초청 오찬에 민주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반대입장을 분명히 나타냈습니다.
오늘로 이틀째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끝장토론'에서 찬반입장은 각각 경제효과와 전통산업 보호조치 필요성 등에 대한 시각차이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