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스타일] 멋쟁이 남자로 거듭나는 비밀은?
멋쟁이 남성은 어떻게 될 수 있을까? 여성들이야 패션잡지나 주변 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든다고 하지만 남성들은 그저 자동차,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보니 스타일에 대해 등한시 하는 것이 사실.
다음 질문 중 몇 개가 자신의 수트스타일과 부합하는지 알아보자. 첫째 바지기장이 짧다. 둘째, 턴업이 투툼하다. 셋째 재킷길이가 힙을 덮을 정도다.
이 세 물음에 대부분 '에이~ 난 아니야'라고 외치지만 슬프게도 한국 남성중 일부는 절묘하게 들어맞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TV속 정형돈의 수트패션을 보고 개화동 오렌지 족이라고 놀린다. 은갈치라 불리우는 광택이 도는 그레이 수트와 명품크로스백 커다란 로고의 검은구두. 수트의 기본공식에는 어느것 하나 해당하지 않는 이런 패션을 우리가 거리낌없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정형돈을 보고 마냥 웃을 수 없다.
특히 자신의 사이즈보다는 한 치수 여유있는 수트와 구두는 마치 고교시절 성장 가능성을 생각해 교복을 고른 듯 해 더욱 서글프다.
남성 수트에도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다. 미국적 실용성이 돋보이는 존 F. 케네디식 아메리칸 스타일, 유서 깊은 양복점 거리인 런던 리젠트가 새빌로에서 비롯된 윈저공의 영국 스타일, 각진 어깨에 엄격한 격식을 드러낸 포멀하고 우아한 유럽 스타일. 클래식(classic)한 멋을 지닌 이탈리아 스타일이 그것이다.
사이즈 선택부터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한민국의 남성에게는 어떠한 스타일의 수트가 어울릴까라는 물음에 심정섭 이미지메이킹그룹 W(우주티비) 디렉터는 이탈리안 수트가 적격이라고 답했다.
심 디렉터에 따르면 선을 중시하며 핏감을 살린 1950년대 할리우드 스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은 이탈리안 수트는 대한민국 남성에게도 슬림하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수트의 긴장감을 주며 동양인의 작은 체형커버 효과적으로 하여 클래식한 남성의 멋을 보여줄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이탈리안의 멋을 보여줄 클래식 수트를 완벽하게 연출하려면 어느것부터 체크해야 할까?
남자의 수트를 완성시키는 공식에는 소재와 셔츠칼라의 각도, 팬츠의 실루엣, 라펠의 폭, 리얼 버튼의 개수, 구두에 어울리는 양말의 컬러, 타이의 연출법 등 많은 공식을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체형에 알고 수트를 선택하는 것이다. 남성의 체형은 남성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T형,일반적이며 슬림한 H형,둥글며 통통한 O형 크게 3가지로 구분할수 있다.
<T형>
얼마전 드라마에서 '극뽁~'이란 유행어로 사랑을 받았던 차승원. 모델 출신의 큰 키와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비율, 넓은 어깨의 역삼각형의 형태로 남성적인 매력과 건강미가 돋보이는 T형 체형의 전형이다.
T형 체형은 작은 키가 아니라면 어떠한 스타일도 무난히 소화 할수 있다. 키가 작을 경우에는 수트의 V존을 좁게하여 키가 커보이게 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수트와 더불어 사선의 스트라이프 넥타이로 키의 단점을 커버하며 포켓치프나 안경 등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어 상체로 시선을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차승원처럼 균형잡힌 몸매와 큰키가 아니여도 이상적인 T형 체형이야 말로 핏감있는 수트 연출로 이탈리안의 클래식한 멋을 낼 수 있다.
<H형>
군 제대후 시청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동욱. 그는 일반적으로 슬림한 핏과 매끈한 직선형 체형을 가진 H형 체형을 지니고 있다.
지적이며 모던한 느낌을 주는 타입으로 아주 마르거나 키가 작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호하는 체형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마른 H형의 경우 날카로운 인상을 줄수도 있으므로 중간 톤의 그레이 수트와 체크패턴이나 부피감있는 헤링본,트위드 소재의 사용으로 부드러운 이미지 연출을 할 수 있다.
또한 클래식한 쓰리피스 수트 연출로 볼륨감을 살리며 클래식한 느낌과 작은키를 커버할수 있다.
<O형>
개화동 오렌지족 은갈치 수트로 많은 웃음을 주었던 패션종결자 정형돈. 그는 전체적으로 둥글며 통통한 체형으로 허리나 힙쪽의 살이 있으며 짧은 목의 흔히 자기 관리가 부족한 중년 남성의 몸매를 보여주는 O형이다.
자신의 체형커버를 위해 헐렁한 느낌의 치수가 넉넉한 수트를 선택한다면 오히려 더욱 둔해보인다. 전체적으로 직선을 활용한 수트 실루엣 연출로 당당하며 활력있는 모습으로 변화가 중요하다.
각진 어깨와 깊은 V존으로 날렵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짙은 컬러감의 수트와 잔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날씬해보이게 연출한다. 중년의 남성일수록 컬러감 있는 포인트 타이 연출로 전체적인 생동감을 주는 효과를 보여줄수 있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인이 수트을 못 입는 이유는 자신의 신체사이즈를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400명의 장인이 만드는 나폴리 수트의 키톤(Kiton)의 치로파오네는 "수트는 패션이 아니다. 그건 하나의 역사이자 전통이다"고 말했다. 성공하는 남성의 전략중 하나는 패션이다. 그 첫걸음을 시작은 자신의 체형을 정확히 아는데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