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사후..리비아 ‘험난'

입력 2011-10-21 15:08
수정 2011-10-21 15:09
<앵커> 리비아의 장기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하면서 리비아 내전은 사실상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리비아의 민주 국가 체제전환과 재건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2년 철권 통치자의 최후는 비참했습니다.



나토군의 공습을 피해 달아나던 카다피는 고향 시스테의 한 하수구에서 시민군에 생포됐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머리와 두 다리 등에 치명상을 입었고 마지막까지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수퍼1) 이날 과도정부군은 카다피군의 최후 거점인 시르테를 완전히 장악했으며 42년간 철권을 휘두른 카다피의 사망으로 8개월여에 걸친 리비아 내전은 사실상 종식됐습니다.



카다피의 사망 소식에 리비아 국민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환영했습니다.



수퍼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특별 성명을 통해 “리비아 국민의 길고 고통스런 날이 끝났다” 며 리비아는 이제 안정된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위한 멀고 힘든 길을 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수퍼3) 국제통화기금, IMF도 조만간 리비아에 경제실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상 최장기 독재자 카다피 시대가 막을 내렸지만 리비아의 재건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도 카다피의 잔존세력이 남아 있는데다 과도정부 구성 등 만만찮은 과제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시민군을 이끌었던 국가과도위원회(NTC)가 강력한 구심점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극심한 분열을 겪으면서 제2의 아프가니스탄으로 전략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