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세계 및 국내 경제 동향을 살펴보고 경제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2012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업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준한 포스코경영연구소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 부진, 저조한 설비투자, 건설투자 정체, 수출의 큰 폭 둔화 등으로 성장률이 3.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소장은"잠재성장률 하락, 서비스업 생산성 저조, 가계부채 급증 등의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기업들은 원가 절감 및 생산성 제고에 힘쓸 뿐만 아니라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에 대비한 보수적인 자금운영과 계획 수립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4.0%,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각각 1.9%, 6.1% 수준이 될 것"이라며"세계경제의 전반적 저성장에도 개발도상국의 지속 성장으로 원자재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고 늘어난 유동성으로 물가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이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중장기적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양원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은 "내년 주택시장은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대출규제 강화로 수도권의 약세 및 지방의 상승세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주택 및 건설시장의 침체로 전국적으로 토지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상무는 "앞으로 선진국 통화의 약세와 신흥국 통화의 강세가 재연되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1천100원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며 "선진국의 정책금리는 당분간 동결되지만 신흥국의 상당수는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기조로의 복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